살판의 구성과 특징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라는 말에서 ‘살판’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는데, 이 놀이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이다. 살판은 어릿광대와 매호씨(재담을 주고 받는 상대)가 재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땅재주를 부리는 놀이로 흥이 넘치는 남사당 풍물가락에 익살을 더한다.
기예의 종류
땅재주에서 보이는 열두가지 기예의 명칭과 방법을 소개한다.
- 앞곤두 : 앞으로 걸어가다가 손짚고 한번 공중회전하고 서기
- 뒷곤두 : 뒷걸음으로 가다가 손짚고 뒤로 한번 회전하고 서기
- 번개곤두 : 앞으로 가다가 손짚지 않고 공중회전하고 서기
- 자반뒤지기 : 양발과 양손만을 땅에 짚고 몸 전체를 들어 바닥에 닿지 않도록 뒤집어 가기
- 팔걸음 : 두팔 짚고 거꾸로 서서 걸어가기
- 외팔걸음 : 외팔로 거꾸로 서서 걸어가기
- 외팔곤두 : 앞으로 가다가 외팔 짚고 공중회전하여 바로서기
- 앉은뱅이 팔걸음 : 양발을 오므려 책상다리하고 거꾸로 서서 걸어가기
- 수세미트리 : 앞곤두와 같은 것을 큰 원을 돌며 네번 계속하기
- 앉은뱅이 모말되기 : 양손은 드려 땅을 짚고 발은 책상다리로 오므려 붙이고는 옆에 말이 있다는 가상 하에 양 무릎으로 펴 넣고, 오른쪽 무릎으로 꾹꾹 누르는 흉내
- 숭어뜀 : 하늘을 본 채 양팔은 뒤로 땅을 짚고 양 발은 땅을 디딘 채 손을 떼며 몸을 들어 일어서서는, 다시 양손만 짚고 팔걸음으로 섰다가 양발이 넘어가 처음 자세대로 된 후, 다시 몸을 들어 양팔을 하늘로 올려 반대방향으로 뒤집어 가기
- 살판 : 껑충껑충 위로 뛰다가 모을 들어 공중회전하고 서기, 열두번째의 살판은 재주를 부릴 때 손에 들고 하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칼살판' , '대접살판', '화로살판' 등 여러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