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혁신·소통의 날' 말씀
작성일 : 2025-06-09
뜨거운 태양과 함께 찾아온 이른 더위로
여름의 강렬함을 체감하는 6월입니다.
이틀 전,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의 결과가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져
조기 대선이 치러진 만큼,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필요한 때였습니다.
공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선거업무를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새 정부 출범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정책 기조 변화와
국정운영 방향의 전환이 예상됩니다.
새로운 정부는 출범 직후 첫날부터
비상경제점검 TF를 구성하여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섰고,
이튿날인 오늘은 지방자치단체까지 모두 포함하여
안전치안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인수위원회 없이, 많은 해결과제를 안은 채 출범한 새 정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안성시도 국가적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고수하며 행정을 펼치되,
정부의 국정 방향을 정확히 숙지하고 면밀히 분석하여
정책 기조에 발맞춘 시정 방향 조정도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직자가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시민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새 정부의 변화를 단순히 좇는 것이 아니라,
안성시 특색에 맞는 변화를 지향하며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고,
시민들에게 더 좋은 정책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조직 문화 개선(업무 마인드 쇄신, 협업 및 연대책임)
국가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우리시 조직 문화 재정비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조직 내 경직된 관행을 넘어
협력 속에서 혁신을 이뤄내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 문화 개선 방안 2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공직자의 업무 마인드 쇄신입니다.
시장으로서 다양한 업무 지시를 드리고 있습니다만,
지시사항이 너무 포괄적이거나
현실화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의 지시가 반드시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부서가 지시사항 그 자체에 국한되어 해석하고
지시된 업무만 수행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 이런 지시가 나왔을까?’,
‘무엇을 위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지시된 내용 이면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시 사항에 대해 단순히 ‘무엇’을 ‘어떻게’ 추진할지 고민하는
‘계획가적 마인드’가 아닌,
‘왜’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고 지시의 본질을 파악하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획가적 마인드’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주어진 지시에 대해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더 깊이 더 넓게 고민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고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더욱 확장된 사고로 업무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폭넓은 사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생각하는 여유도 필요하기에,
4월부터 5월까지 2달간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 안성을 실현하기 위한 세미나를
총 5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이제부터는 세미나를 통해 함께 논의했던 내용을
안성시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노력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우리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두 번째 방안은
협업과 연대책임입니다.
‘협업’은 단순히 서로를 돕는 것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개인의 역량을 공유하고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집합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개인이나 부서 단위의 업무를 넘어,
부서 간 협업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소통 부족으로 갈등이나 오해가 발생하고,
일부 직원은 업무 부담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능률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업무연찬과 전문가 도움, 협업 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에, 우리 조직의 업무 효율과 추진력을 높이고자
직원간 부서간 업무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말로만 서로 협업하라고 독려하는 것이 아닌
협업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부여하는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업무처리에 대한 연대책임제를 통해
조직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겠습니다.
평가가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협업 문화 활성화로 조직의 공동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동기부여 수단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업무에 대한 연대책임제는
공무원의 책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민의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몇 소수의 개인이나 부서가 뛰어나게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행정이 제대로 운영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계실 겁니다.
모두가 함께 열심히 잘해야
시민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행정을 펼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행정업무에 필수 조건인 ‘협업’을 적극 수행해 주시고,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을 다시한번 마음 깊이 되새기며,
기본에 충실한 행정조직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 신규 직원맞이
오는 6월 21일, 경기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우리시는 총 74명의 신규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며,
예비 공직자들이 공직 입문을 기대하며 시험에 임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저연차 직원들의 퇴사율은 높은 수준이며,
단지 낮은 보수 때문만이 아니라
경직된 조직 문화와 소통의 단절 등이
복합적인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직 문화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앞서 말씀드린 조직 문화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을 시작해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우리의 발걸음은 신규 직원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환경과
서로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 마무리[터닝포인트, 안성 밤 문화 시작, 일과 가정 양립]
6월은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을 점검하며,
올해 남은 6개월을 위해 계획을 재정비하는
터닝포인트의 달이기도 합니다.
우선, 상반기 동안 다양한 사업 추진에 힘써주신
모든 부서와 직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준비한 사업들이
여러분들 덕분에 마침내 결실을 보고,
시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지난달, ‘안성시 호수관광 종합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추진해 온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 조성 사업이 완공되어
시민들이 자연을 누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지속 가능한 배움과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자
이곳 ‘평생학습관’과 ‘여성비전센터’를 개관했고,
다양한 가족 서비스를 지원하는 ‘가족센터’도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열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삼죽면, 안성3동, 서운면 행정복지센터는
도서관과 보건소 등이 함께 조성되어
행정과 문화,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개청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공직자분들의 노고와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성과를 내온 것처럼,
각 부서에서는 계획보다 신속하게 추진 가능한 사업이 있는지
보완 추진할 사업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7월 둘째 주부터 8월 넷째 주까지 더위가 가장 극심할 때
시에서 운영 중이 공공시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가급적 저녁시간대에 추진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무더운 여름밤을 책임지고,
시민분들의 야간 활동을 독려하며
지역 소상공인분들을 위해 침체된 상권도 살려보려는 노력입니다.
시민분들이 더운 여름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직원분들께서는 잘 준비해 주시고,
시민 여러분께서는 밤마실을 통해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내며
활기찬 ‘안성시 밤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행정과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교육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앞서, 업무와 관련된 당부 말씀을 많이 드렸지만
자신을 챙기고 가족을 돌보며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것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생활도 빛날 수 있길 바랍니다.
올해도 때 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우려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시민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