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혁신·소통의 날' 말씀
작성일 : 2025-09-04
아침저녁 조금은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이 왔음을 체감하는 9월이지만,
낮 시간대 지속되는 더위는
지난달 마무리된 ‘안성밤마실’ 사업의 여운을 이어가는 듯합니다.
□ 안성밤마실(시민과 함께한 여름밤의 추억)
지난 7월과 8월, 7주간 펼쳐진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 사업은
시민들의 여름밤을 책임지며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었습니다.
야간이벤트와 공공시설개방 등 61개 사업을 통해
시민분들이 안성 곳곳에서 즐겁고 활기찬 여름밤을
보내셨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무더운 여름, '안성 밤마실'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밤마실 사업은 원래 올해 계획에 없었던 사업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분들에게 힘이 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제안하여 추진하게 됐습니다.
별도의 예산 없이 공직자 여러분들이
조금 더 수고해 주신 덕분입니다.
여름 밤 공공기관을 연장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하며 애써주신
직원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밤마실 사업의 효과는 현장에서
함께하신 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부 상인분들께서 7~8월은 무더위로
매출이 저조한 기간임에도
평소보다 약 두 배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서 만족했다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한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직원분들께서도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다양한 행사장 곳곳을 직접 다니며 느낀 점을 추가로 공유해보면,
행사마다 참여 인원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도서관처럼 평소 시민들과 소통이 활발하고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곳에는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몰리며
큰 어려움 없이 행사가 진행됐지만,
홍보와 준비를 열심히 하였음에도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 겪는 부서도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성과와 어려움을 냉정하게 평가해
내년에도 사업을 추진할지에 대해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부서가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기보다는
각 부서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가뭄 대책
최근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강릉지역 6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약 50% 수준에 불과하는 등
가뭄이 극심하여, 강릉시에서는 농업용수와 식수 공급에도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우리 안성시도
해마다 오는 비의 양의 50%밖에 오지 않아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상수도와 농업용수 관리 등을 적절한 시기에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우리 시민분들도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생활 속에서 절수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 안전(산업재해와 교통사고 등)
안전과 관련해서도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최근 우리 안성시에서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사고를 방치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를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공공·민간 모든 사업장의 안전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 문제를 해소할 방안 등에 대해
관련부서에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LNG발전소 및 송전선로)
지난주, 용인 산업단지 LNG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립을 반대하는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LNG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립 문제와 관련해
시민분들의 관심과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국가사업이니 어쩔 수 없다거나
함께 반대 활동에 참여해도
피해 마을 일부만 보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지역 갈등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성시는 단합과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공동 대응을 통해서 안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민 간 분열을 유도하는 기업의 보상 협상에
흔들리지 않고 합심해야 합니다.
삼성이나 SK 등 기업에서도
탄소중립과 RE100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을 고려하여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LNG 발전소와 같은 발전 방식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생산 방안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안성시는 인근 도시에서 이익을 보고
우리는 피해만 본다는 입장에서
반대에 나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반대 활동은 시대를 역행하는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부분에서
사업 추진 주체인 기업을 포함해
우리의 환경과 미래 등 국가 전체를 위한 활동으로
그 명분과 가치가 있습니다.
더불어, 안성시가 대안 없는 반대만을 펼치는 것이 아니며,
바이오 에너지 생산 등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위한
대안을 실천하고자 앞장서고 있음을 분명히 강조합니다.
□ 업무보고 및 본예산 편성
9월 중순부터 내년도 사업 계획과 관련하여 업무보고를 시작합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내년도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고생하고 계시는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재정 여건이 올해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총 세입·세출 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편성될 것입니다.
다만, 정부에서는 올해보다 8.1% 증액된 예산을 편성하여
적극재정을 펼칠 계획이므로,
국비 사업예산의 증액 방향을 면밀히 파악하여
안성시 세입을 확보할 방안을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정부예산의 중점 투자 분야인
산업, R&D,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분야 등과 관련된 사업 예산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예산을 세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육발전계획 수립 용역,
산업구조 분석 및 핵심전략산업 연구용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전략 수립 용역,
사이버 안성시민 플랫폼 구축 용역 등
시에서 추진한 다양한 용역의 결과가
내년 사업에 충실히 반영되어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게끔
사업화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하면 좋은 일’이 아닌
‘꼭 해야 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중 불필요한 항목은 과감히 감액하고
꼭 필요한 사업 위주로 예산을 재편성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는 사업은
이월 사업으로 넘기지 않도록 해주시고,
속도감 있게 지출할 수 없는 계속 사업에 대한 이월액은
최대한 감액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국별로 예산 실링제도를 운영합니다.
국 내에서 과별 예산 조정은 가능하나
국별 실링을 넘어가는 예산은 편성하기 곤란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 주시고
사업 일몰을 통해 예산을 조정함으로써
효율적인 예산 운영 체계를 유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마무리
10월 8일부터 전야제를 포함해
5일간 바우덕이 축제가 진행됩니다.
이번 한 달 동안은 축제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전 공직자와 안성 시민들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지원자에 한해
근무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공직자분들이 근무를 자원해주셨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축제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원활한 축제 운영으로
방문객이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4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도
점점 봄, 가을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가을이 와야 하는 시기임에도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항상 건강관리에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