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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혁신 · 소통의 날' 말씀

작성일 : 2026-06-09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시청에 오니 좋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민선 8기 4년 동안 안성시가 해 온 일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그 일은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해 온 일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해 온 방향을 계속 이어 가라고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결과를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인정으로 받아들입니다.

또한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도 분명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뜻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해 온 일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도의회와 시의회에서도 시정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성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시의회가 협조하지 않는다거나, 조례와 예산 문제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민선 9기는 성과로 시민 여러분께 답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말씀드린 슬로건은 “위대한 안성시, 당당한 안성시민,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이었습니다.

그동안 안성시민께서는 인근 도시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과 답답함을 느껴 오셨습니다. 이제 안성은 인근 도시를 부러워하는 도시가 아니라, 산업과 문화·복지 분야에서 안성만의 장점과 특징을 살려 시민들이 당당하게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시민이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안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앞으로 4년의 목표입니다.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 과정을 보면서 공직자의 자세와 시민 참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했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입니다. 시민이 자신을 대신해 주권을 행사할 대리인을 뽑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선거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많은 시민이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야 선거가 끝난 뒤에도 결과에 승복할 수 있습니다. 서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안성 발전이라는 목표 안에서 다시 화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일을 보며, 저는 공직자가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런 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 그것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안성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세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더 길게 내다보며 일해야 합니다. 공직자가 하는 일은 그만큼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것은 업무 매뉴얼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공직자가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엄중한 일인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투표율도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안성시 투표율은 55.4%였습니다. 2022년보다 약 5% 올랐지만, 전국 투표율 61.0%보다 낮았습니다. 왜 안성의 투표율이 전국보다 낮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안성 시정이 시민이 주인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면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투표하지 않는 시민들이 시정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가져야 누가 시정을 이끄는지, 누가 시의원이 되는지에 따라 안성이 달라지고 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표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투표율은 시민들의 시정 관심도와 연결됩니다. 각 부서에서는 읍면동별 투표율을 분석해야 합니다. 왜 어떤 지역은 낮고, 어떤 지역은 높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사회조사에서 “10년 후에도 안성에 살 것인가”를 물으면 여전히 안성을 떠나고 싶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투표율과 정주 의식은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낮고, 이사 갈 가능성이 높은 분들을 붙잡지 않으면 인구도 늘릴 수 없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민을 만나며 느낀 점도 있습니다.

첫째, 시민들이 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알려 드리면 민원의 상당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홍보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통장님을 통해 알리거나, 보도자료를 내거나, 현수막을 붙이는 방식만으로는 시민들이 잘 알기 어렵습니다.

이제 안성도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많고, 새로 이사 온 시민들도 많습니다. 예전처럼 이장님이나 통장님을 통해 모든 주민에게 소식이 전달되던 시대가 아닙니다.


시가 많은 일을 하고 있어도 자신이 모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만이 쌓이고, 가짜뉴스가 퍼지고, 다시 민원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시가 하고 있는 일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알릴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너무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문제는 담당자와 부서를 거쳐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부서와 담당자를 건너뛰고 모든 시민이 시장을 만나려고 하면 일이 제대로 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공직자 여러분의 권한을 침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왜 시민들이 담당자나 부서와 소통하려 하지 않고 시장을 만나려고 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공직자들의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도 과거의 시정 운영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시장은 시민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담당자와 부서가 시민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세우는 일입니다.

셋째, 현장을 직접 봐야 합니다.

공직자 여러분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만, 마지막 2%가 부족해서 그 고생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사를 마치고 건물이나 공간을 만들어도 세심한 부분을 살피지 않으면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그로 인해 비판을 받게 됩니다.

청소나 관리 업무를 위탁했다고 해서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위탁업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현장에 꼭 가 봐야 합니다. 현장에 가지 않고 숫자로만 확인하면 실제 문제를 알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시민 중심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편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이터 놀이기구 밑에 70리터짜리 쓰레기봉투가 놓여 있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기구 밑으로 들어가 놀도록 만든 공간에 쓰레기봉투를 놓아두면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고 냄새도 날 수 있습니다. 청소가 잘되어 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실제 목적에 맞게 운영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책상 앞에서 서류만 보고 일해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 가 보고, 현장 감수성을 높여야 합니다.

넷째,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도 높여야 합니다.

과거에는 차도 많지 않았고, 몇 사람만 거치면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양해가 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낯선 사람들, 다양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 사람에 대한 존중, 함께 지키기로 한 규범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규범을 잘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나고, 갈등이 생기고,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맞게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훈련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이제 6월에 해야 할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당선자들의 공약을 검토해야 합니다.

시장뿐만 아니라 도의원, 시의원 당선자들의 공약도 살펴봐야 합니다. 후보자일 때의 공약은 후보자가 만든 것이지만, 당선된 순간 그 공약은 시민들이 선택한 정책입니다.

각 부서에서는 당선자 공약 중 소관 사항을 검토하고, 이를 민선 9기 시정에 어떻게 담을지, 어떻게 구체화하고 실행계획을 세울지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조직개편입니다.

내년 1월 1일자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직개편의 이유는 하나입니다.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조직개편은 승진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팀장도 실무를 한다는 전제에서 조직과 업무분장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철도시대 개막을 위해서도 올 하반기가 중요합니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 민자적격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 5만 명의 서명을 모아 국토부에 건의하고, 이 노선이 왜 안성에 꼭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설명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약 6천 명이 서명했고, 남은 기간 동안 4만 4천 명의 서명을 더 받아야 합니다. 안성시민 21만 명이 함께 뜻을 모으면 할 수 있습니다. 철도시대 개막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2027년도 사업계획도 준비해야 합니다.

7월부터 정책공감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자리에는 평소 시에 의견을 내기 어려웠던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통장님들은 매달 읍면동을 통해 의견을 내고 계십니다. 정책공감토크에는 각종 위원회나 기관·사회단체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 시에 의견을 낼 통로가 없었던 분들이 오셔서 생활 속 불편과 개선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책공감토크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회의의 반복에 그칩니다.

각 부서에서도 내년도 예산을 수립하기 전에 관련 이해관계자와 단체들을 만나 요구사항을 듣고,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부서별 사업계획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사업계획 보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보고는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잘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름 대비도 필요합니다.

올해는 여름이 빨리 오고 있고, 폭염도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과 폭우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잘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사업예산 집행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6월 현재 사업예산 집행률이 26.8%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체 세출집행은 44.9%인데, 상반기가 거의 끝나 가는 시점에 사업예산 집행률이 30%도 되지 않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선거 기간으로 행사를 하지 못해 지출이 줄었을 수는 있지만, 공사나 다른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각 부서에서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는지, 조기에 집행할 수 있는데도 집행하지 못한 것은 없는지 다시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안성시청 유현복 팀장님께서 도시계획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셨다고 합니다. 본인 업무에 충실하면서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는 개인의 역량이나 자격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성시 전체의 전문성과 자부심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여러분도 업무와 관련된 역량 개발을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시에서도 공직자 여러분의 역량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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