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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혁신·소통의 날' 말씀

작성일 : 2026-08-03

안녕하세요. 안성시장 김보라입니다.

정말 덥다는 말보다 뜨겁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이 뜨거운 햇살을 뚫고 오늘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시민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각 부서 과장님들과 읍·면·동장님들이 함께 모여 폭염 대응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안성은 어르신과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고 지역도 넓어, 도시지역보다 폭염에 대비해 살펴야 할 곳과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행정이 열심히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여러분께서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주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더운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계속 안내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분이 밖으로 나가십니다.

어제까지 안성에서는 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전체 온열질환자가 2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8월 초인데도 벌써 19명이 발생한 것입니다.

밭에서 농사일을 하시다가, 골프를 치거나 물놀이를 하다가 온열질환이 발생했고, 실내 공장과 외부 작업현장에서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정한 장소나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닙니다.

시에서 폭염과 관련해 여러 가지 당부를 드리는 것은 시민 여러분께서 큰 탈 없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가장 더운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드시며 충분히 쉬어주시기 바랍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폭염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도움에서 누락되는 시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7월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닌 한 달이었습니다.

15개 읍·면·동을 비롯해 공동주택과 농업·노동 현장까지 대화의 폭을 넓혔고, 낮 시간에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저녁에도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모두 18차례 정책공감토크를 통해 지역 현안과 시민의 삶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민선 9기 앞으로 4년 동안 안성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도 설명드렸습니다.

특히 이번 정책공감토크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했고, 청년과 외국인 주민, 귀촌인 등 여러 시민이 함께해 더 폭넓은 의견과 제안이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동네와 다른 지역의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넘어 안성 전체를 이해하고, 우리 시가 어떤 사업을 먼저 해야 하는지, 한정된 예산을 어디에 우선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각자의 요구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문제를 이해하며 안성의 미래를 함께 생각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부시장님과 국·소장님, 읍·면·동장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공감토크를 홍보하고 준비해 주신 읍·면·동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더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정책공감토크에서 시민들이 말씀하신 제안을 실제 사업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각 부서에서는 시민의 제안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이 제안한 방법을 그대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해서 곧바로 “안 된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왜 그런 제안이 나왔는지, 시민이 실제로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제안한 방법이 어렵다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시행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면 어떤 기준과 규정 때문에 어려운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절차를 거치면 가능한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시민들이 행정에 바라는 친절은 따뜻한 말투와 경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제기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가능한 해결방안을 찾아 제시하는 능력이 행정에 바라는 더 중요한 친절입니다.

이번 정책공감토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상당수는 그때그때 자세히 설명했다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설명할 시기를 놓치거나 진행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뿐 아니라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절차를 거칠 것인지도 제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당자가 설명할 수 있는 부분과 부서장이 직접 나서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다릅니다. 부서장님들께서는 시민을 만나고 설명하는 일을 담당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함께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8월 한 달 동안 우리가 준비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2027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진행합니다. 내년도 사업과 예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업무보고입니다.

각 부서에서는 업무보고 전까지 내년도 사업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주민과 이해관계자, 관련 기관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민선 9기를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앞으로 4년 동안 안성시가 무엇을 우선해 추진할 것인지도 분명히 살펴야 합니다. 각 부서가 준비하는 사업이 민선 9기의 여섯 가지 주요 시정 방향에 부합하는지, 공약사항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우선적으로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예산 실링제를 운영합니다. 국별로 예산 실링을 정하고, 국에서는 다시 과별 실링을 조정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한 과에서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 먼저 국 안에서 사업을 조정해야 합니다. 국 전체에서도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면 시 전체 차원에서 다른 사업과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합니다.
추가로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업의 예산을 줄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업을 줄여서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업인지 스스로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부서와 동료를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도 갖춰야 합니다.

실링이 정해졌으니 어쩔 수 없다며 사업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실링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입니다.

정말 시민에게 필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면 실링 안에만 갇혀 있지 말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조직을 설득해야 합니다.

이러한 내부 토론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시의회에서도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에게도 왜 기존 사업이 조정되고 새로운 사업이 시작됐는지를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충분한 논의 없이 나중에 “실링이 이것밖에 되지 않아 못 했습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공직자에게 주어진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내년도 사업을 놓고 각 부서와 국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한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꼭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예산은 몇십억 원, 때로는 몇백억 원에 달합니다. 평소 개인 통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금액이기 때문에 숫자로만 보고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성시 전체 예산을 우리 시 공직자 정원으로 나누면, 공직자 한 사람이 1년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책임지는 셈입니다.

부서에 따라 다루는 예산의 규모는 다르겠지만,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기획과 검토, 판단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내년도 사업과 예산을 준비하면서 그만큼 큰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반드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8월 18일부터는 을지연습이 진행됩니다. 오늘 오전에도 을지연습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을지연습을 제대로 하려면 실제 위기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감과 위기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많은 분이 내가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 나더라도 군인들이 싸우는 것이고, 후방에 있는 안성까지 큰 영향이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전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방과 후방의 구분이 약해졌고,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공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면 학교와 병원, 아파트 등 민간시설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정세와 한반도 상황을 살펴보며 전쟁의 위험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점과, 전쟁의 양상이 달라져 후방지역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부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현실적인 긴장감이 있어야 을지연습에도 제대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을지연습에서는 각 과별로 국제정세와 한반도 상황에 관한 토론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평소 뉴스나 국제정세에 관심이 적었던 분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국제정세와 안보상황을 이해하면 을지연습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입니다. 공직자가 먼저 훈련의 필요성을 이해해야 시민들에게도 을지연습이 왜 필요한지, 훈련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를 진심을 담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각 부서별 토론과 훈련에 성실히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저도 이번 주 목요일부터 휴가를 갈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직원들은 자녀의 방학 기간에 맞춰 휴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여름철을 피해 9월이나 10월에 휴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전보다 특정 기간에 휴가가 몰리지 않고 분산되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휴가는 정당하게 보장된 휴가입니다. 눈치를 보지 말고 필요한 시기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쉴 때는 충분히 쉬고 재충전해서 돌아온 뒤 다시 힘을 내 일해 주시면 됩니다.

동료가 휴가를 가면 일시적으로 빈자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내가 휴가를 갈 때에는 그 동료가 나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입니다.

서로의 업무 공백을 함께 메우며 모두가 편안하게 쉬고 돌아올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수상하시는 시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수상하시는 분들을 위해 큰 박수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폭염 속에서 건강을 잘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8월 한 달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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