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름의 구성과 특징
어름이란 ‘줄타기 놀이’의 남사당 용어로써 ‘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듯이 어렵다.’는 뜻으로 ‘어름’이라고 제목이 붙여졌다. 그래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을 ‘어름산이’라고 부른다.
어름은 어름산이가 3m 높이의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면서 매호씨(재담을 주고 받는 상대)와 성인 취향에 맞는 재담을 주고 받는데 해학과 흥이 넘친다. 특히 줄 위에서 하늘 위로 높이 치솟으며 부리는 재주는 손에 땀을 쥐고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기예의 종류
어름에서 보이는 열일곱가지 기예의 명칭과 방법을 소개한다.
- 앞으로 가기 : 떨어질 듯 고의로 실수를 해보이며 앞으로 걸어가기
- 장단줄 : 타령장단에 맞춰 앞으로 걸어가기
- 거미줄 늘이기 : 한쪽 발만 딛고 한발은 밑으로 늘여 휘젓는다. 이 동작을 두발 교대로 계속하며 앞으로 간다.
- 뒤로 훑기 : 두발로 뒤로 훑어가기
- 콩심기 : 두발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콩 심을 때 콩 무덤 밟는 시늉을 계속하며 앞으로 가기
- 화장사위 : 줄 위에 걸터앉아 화장하는 시늉
- 참봉댁 맏아들 : 양반집 아들의 병신 걸음걸이
- 억석애미 화장사위 : 병신 아전 마누라의 흉내내기
- 처녀총각 : 처녀총각이 서로 소리를 주고 받는 장면
- 외호모거리 : 오른발 정강이를 줄 위에 꿇고 왼발로 밀고 나가기
- 허궁잽이 : 가랑이 사이로 줄을 타며 줄의 탄력을 이용하여 높이 뛰기를 계속하는 것
- 가세트림 :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앞으로 가다가 두발 뛰어서 돌아앉기
- 외 허궁잽이 : 한발로 계속 뛰며 앞으로 나가기
- 쌍 허궁잽이 : 두발을 모아 붙이고 위로 뛰며 앞으로 나가기
- 양반 병신걸음 : 곰배팔이(병신) 걸음걸이
- 양반 밤나무 지키기 : 밤 따러 온 아이들에게 노인이 이리뛰고 저리뛰는 시늉
- 녹두장군 행차 : 전봉준 장군의 당당한 걸음걸이